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안정적 내수 방산사업을 바탕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한국항공우주산업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3만4천 원을 유지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2일 2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코로나19 영향과 보잉 B737맥스 운항중단 등의 영향으로 기체부품사업 실적은 둔화하겠지만 일회성 이익과 안정적 내수 방산사업을 바탕으로 2분기 실적 역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049억 원, 영업이익 117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1% 늘어나는 것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분기에도 안정적 방산사업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2배 가량 늘어나는 좋은 실적을 냈다.
2분기 한국항공우주산업 실적이 늘어나는 데는 일회성이익이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최근 수리온 2차 양산과 관련한 방위사업청의 지체상금(국가계약에서 납품기한 등을 맞추지 못하면 내는 일종의 벌금) 1689억 원 가운데 694억 원을 면제받았다.
여기에 국내에서 수리온 인도가 집중돼 있어 2분기 기체부품 매출 감소에도 시장의 기대보다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부터는 보잉의 B737맥스 생산 재개에 따라 기체부품사업 실적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보잉은 3분기부터 B737맥스 생산을 다시 시작해 내년에는 한 달에 31대까지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며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기체부품 매출 감소는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분기 일회성이익을 반영해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실적 전망치를 상향했지만 목표주가를 높이지는 않았다”며 “앞으로 기체부품 매출이 회복하거나 해외 완제기 수주가 늘어나면 목표주가 조정이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천억 원, 영업이익 26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3% 늘고 영업이익은 4%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