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안산점, 둔산점, 대구점 등 매장 3곳의 자산유동화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노조가 점포 폐점을 위한 절차라며 반발하고 있다.

홈플러스 노조는 3일 서울 광화문 MBK 본사 앞에서 홈플러스 3개 매장의 밀실매각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홈플러스 노조 "매장 3곳 자산유동화는 결국 폐점", 회사 "확정 안 돼"

▲ 홈플러스 안산점.


노조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안산점과 둔산점, 대구점을 매각하고 그 자리에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매각 후 재임대(세일즈 앤 리스백) 방식이 아닌 만큼 노조는 사실상 3개 매장을 폐장해 결국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 경영진이 안산점과 둔산점, 대구점 등 알짜매장의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NH투자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구체적 절차를 밟고 있다”며 “특히 매각 뒤 재임대방식(세일즈앤리스백)이 아니라 폐점을 전제로 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직원들의 고용 안정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사정 모두가 힘을 모으고 있는 이 때에 수천 명의 노동자를 거리로 내모는 이번 폐점은 고용을 지켜야 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내팽개친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다만 홈플러스는 자산유동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유동화 방식과 시기 등은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반박했다.

직원 이동배치 및 해고 여부 등도 전혀 논의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