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유한양행은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되고 신약 연구개발(R&D)도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한양행 주가 상승 가능", 실적 2분기부터 좋아지고 신약개발도 순항

▲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21일 유한양행 목표주가를 6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0일 유한양행 주가는 5만1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문의약품(ETC) 매출이 크게 줄었고 생활용품부문도 마케팅비용이 늘어나 영업손실이 확대됐다”며 “하지만 2분기에는 신규 품목 도입과 기술수출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유입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한양행은 1분기 코로나19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4% 감소했다. 유한양행은 매출에서 상급병원인 대형 종합병원 비중이 높아 코로나19에 따른 영업활동 제한에 더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유한양행은 5월6일부터 영업사원들이 병원과 약국에 출입하기 시작하며 영업활동이 정상화됐다.

또 5월19일 글로벌제약사 노바티스의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 판권을 들고와 국내에 독점판매하기 시작했다. 글리벡은 매년 4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의약품으로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공백을 일부 메워줄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에는 신약 기술수출에 따른 기술료도 들어온다.

유한양행은 글로벌 제약사 얀센으로부터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기술료로 3500만 달러(약 432억 원)를 받기로 했다. 이 가운데 레이저티닙 원개발사인 오스코텍에 40%를 나눠주고 약 259억 원이 영업이익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올해 최대 규모의 기술료 유입으로 큰 폭으로 영업이익이 늘 수 있을 것”이라며 “또 레이저티닙의 임상1/2상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 57.6%, 무진행생존기간은 평균 11개월로 관찰되고 안전성도 입증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