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동화 전략 본격화로 그룹에서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이 본격화됐다”며 “완성차 그룹집단의 특성상 볼륨 성장 초입에 핵심 파워트레인 내재화 전략도 2021년 본격화되면서 현대위아의 역할이 전동화의 핵심인 드라이빙 유닛(파워트레인 모듈)과 열관리 시스템으로 확장되며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에서 첫 양산형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다.
이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모두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유 연구원은 현대위아가 올해부터 코나 전기차에도 히트펌프 시스템을 공급하는 점을 현대차그룹의 내재화 전략의 신호탄으로 바라봤다.
그는 “올해부터 현대위아는 현대차의 코나 전기차에도 히트펌프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며 “기존 기아자동차의 니로 전기차에만 탑재되던 열관리시스템이 현대자동차로도 적용된 것으로 그룹사 차원에서 내재화가 이뤄질 가능성 가운데 하나가 현실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2018년 11월 친환경 자동차 부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성장방안을 내놓았다. 이때 엔진과 모듈, 사륜구동, 공작기계 등 기존 사업부문에 친환경 차량부품과 스마트팩토리 등 신규 사업을 추가해 2030년에는 연 매출 16조 원을 내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유 연구원은 이날 현대위아 목표주가를 기존 3만7천 원에서 4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5일 현대위아 주가는 3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