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부채비율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황창규 회장이 취임 뒤 펼치고 있는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
|
▲ 황창규 KT 회장. |
1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KT의 부채와 자본은 각각 18조7929억 원과 12조2328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KT의 부채는 14.5% 감소했고 자본은 3.8% 증가했다. KT의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값)은 153.6%로 지난해보다 32.8% 포인트 줄었다.
부채비율은 기업 재무상태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주로 사용된다. 업종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개 부채비율이 150%보다 낮으면 재무상태가 안정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KT의 부채비율이 150%대로 진입한 것은 2011년 이후 4년 만이다. KT의 부채비율은 2011년 155.9%를 기록한 뒤 지난해 186.5%까지 증가했다.
황창규 회장은 지난해 1월 취임한 뒤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황 회장이 취임한 뒤 KT렌탈(현 롯데렌탈)과 KT캐피탈의 지분을 정리한 것이 대표적이다. KT는 이를 통해 총 1조153억 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KT는 부실자산을 매각하고 부채상환 작업을 지속해 부채비율을 계속 낮추기로 했다. KT는 이를 위해 예전 ‘한국통신공사’ 시절 보유했던 전국 전화국 부지를 대상으로 조만간 부동산 사업에 나선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부채비율도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6월 말 기준으로 SK텔레콤의 부채비율은 83.1%로 1년 동안 0.1% 포인트 줄었다. SK텔레콤의 부채와 자본은 각각 12조7329억 원과 15조3176억 원이었다. 이통3가 가운데 자본이 부채보다 많은 곳은 SK텔레콤이 유일했다.
LG유플러스의 부채비율은 6월 말 기준으로 173.8%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포인트 낮아졌다. LG유플러스의 부채와 자본은 각각 7조4900억 원과 4조3107억 원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