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객 3명 가운데 1명이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모두투어네트워크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들의 판매비중이 2011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 비교해 16.6%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33%를 넘어 2배 정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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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비용 항공의 국내 점유율이 절반이 넘도록 급성장 중인 지난 8월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저비용 항공사 창구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
국내항공사를 이용해 해외로 여행하는 고객 3명 가운데 한명이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한다는 의미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개별여행이 증가하고 여행산업이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저비용항공사와 외국 국적 항공사의 상품 판매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의 판매비중은 감소했다.
모두투어네트워크가 지난 5년 동안 여행상품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형항공사의 판매비중은 2011년 50%에서 40% 이하로 떨어졌다.
국내 저비용항공사와 외국국적항공사의 판매비중은 올해 들어 60%를 넘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노선증편 및 전세기 운영 등으로 공급좌석을 꾸준히 늘리고 있으나 해외여행 성장세를 따라가는 데는 역부족이어서 저비용항공사와 외국국적 항공사가 성장한 것으로 업계에서 파악한다.
저비용항공사들의 판매비중이 늘어나면서 서비스에 불만을 표시하는 고객들도 많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항공교통이용자 피해구제 접수 건수를 통해 알아본 피해구제 신청자의 비율은 저비용항공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항공정보포탈시스템 기준으로 이용자 10만 명 당 피해구제 건수는 이스타항공(1.18명)이 가장 많았다. 다음에 진에어(0.97명), 제주항공(0.67명), 티웨이항공(0.35명), 에어부산(0.29명) 순이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해외 출국자 수가 1500만 명을 돌파하며 항공사 선택은 해외로 나가는 소비자의 첫번째 선택이 됐다"며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저비용항공사와 질적인 서비스와 안전을 강조하는 대형 국적 항공사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