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코리아레저(GKL)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영업에서 타격을 피하기 힘들어졌다. 
 
그랜드코리아레저 목표주가 낮아져, "코로나19로 영업 타격 불가피"

▲ 유태열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장.


다만 코로나19 사태의 향후 전개에 따라 영업이익이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하향되지 않았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그랜드코리아레저 목표주가를 2만6천 원에서 1만9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7일 그랜드코리아레저 주가는 1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그랜드코리아레저는 3월에 영업의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일본과 중국 VIP를 중심으로 3월 매출과 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9일부터 시행된 일본인 입국금지조치가 3월 영업에 타격을 입힌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중국 VIP도 항공편 축소와 까다로워진 입국절차 영향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그랜드코리아레저는 2020년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231억 원, 영업이익 246억 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2.7%, 영업이익은 44.7% 각각 높은 수준이다.

1~2월 실적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훨씬 좋았고 홀드율(고객의 카지노게임 참여액 가운데 카지노가 회수한 금액의 비율)도 5%포인트 이상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그랜드코리아레저 영업이 2분기에 정상화될지 여부는 일본인 입국금지의 해제시점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아시아지역의 코로나19 종식이 사실상 가까워지고 한국-중국-일본의 하늘길이 열린다면 그랜드코리아레저 주식 투자심리도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랜드코리아레저의 사업구조는 대중보다 VIP를 기반으로 두고 있어 경기에 비탄력적”이라며 “17일 종가 기준으로 주가 수익비율(PER) 10배, 배당수익률 5% 정도라 투자할 만한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