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가 끝장교섭을 사흘째 진행하고 있지만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노사는 4일 오후에도 16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임금인상과 성과급 지급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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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지난 8월17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공장 파업광장에서 임금피크제와 관련 없는 성과금 지급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뉴시스> |
노조가 회사 측에 진전된 안을 내놓을 것을 계속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다른 요구안부터 처리하고 이 부분에 대해 제도개선위원회를 통해 풀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노조는 기본급 8.3%(15만9900원) 정률인상, 2014년 경영성과에 따른 성과급 배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맞서 회사 측은 일급 1900원 정액인상, 2015년 경영실적에 따른 일시금 300만 원 지급 등을 노조에 제시해 놓은 상황이다.
노조는 회사에서 낸 중재신청을 지방노동위가 수용하지 않은 데 대해 “노동위원회의 결정은 일방적인 중재신청에 대한 일침”이라며 “회사 측이 성실히 교섭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압박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전남지방노동위원회는 3일 “이번 중재신청은 노조법상 요건을 갖춘 중재신청으로 볼 수 없어 중재를 개시하지 않는다”고 밝혀 사실상 노조의 손을 들어줬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8월11일부터 나흘 동안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8월17일부터 4일까지 19일째 전면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최장기간이다.
파업이 길어지면서 광주 정재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3일 “지방노동위원회의 결정으로 모든 해결의 열쇠는 노사 당사자의 몫이 됐다”며 “파업으로 지역의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합리적이고 대승적인 노사협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앞으로 사회통합추진단장을 중심으로 노사협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본격적인 교섭을 요구하고 노사의 의견을 조정하는 등 더욱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