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올해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했던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병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일 “종근당은 그동안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투자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 대비 성과가 부족했다”며 “지금은 연구개발 성과가 발생하기 직전의 시기”라고 바라봤다.
종근당은 2019년 모두 1375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2.19%로 대형 제약사 가운데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다수의 신약 임상을 진행함에 따라 연구개발비로 2019년보다 18% 증가한 1620억 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종근당은 올해 CKD-506, CKD-702 등 유망한 치료군의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에서 학회 발표 및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CKD-506은 기존 관절염 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으로 유럽에서 임상2a상을 마쳤고 올해 6월 유럽 류마티즘 학회에서 결과가 발표된다.
임상2a상 데이터에 따라 기술이전도 기대된다. 임상2b상부터는 염증성장질환(IBD) 추가 임상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중항암항체 신약 CKD-702는 전임상 결과가 올해 4월에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CKD-702는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병용요법에서 기대감이 큰 물질로 전임상 결과에 따라 기술이전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종근당은 올해 4월 CKD-702의 국내 임상1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 연구원은 “임상1상에서 얀센에 기술이전된 유한양행의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종근당은 올해 학회 발표를 주목하게 하는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