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코리아레저(GKL)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카지노를 운영하는 공기업인 GKL은 코로나19에 따른 고객 감소 영향으로 주가가 낮아졌지만 추가 하락보다는 실적 방어로 저점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됐다.
 
GKL 목표주가 낮아져, "코로나19로 고객 줄지만 주가는 저점 다져”

▲ 유태열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대표이사 사장.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GKL 목표주가를 기존 2만7천 원에서 2만5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GKL 주가는 2일 1만6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성 연구원은 “현재 주가와 기존 목표주가의 차이가 60% 이상 벌어질 정도로 최근 주가가 많이 빠진 점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GKL 주가는 코로나19가 본격화한 1월20일 이후 23% 가까이 하락하면서 현재 시가총액이 1조 원 수준까지 낮아졌다.

GKL은 1분기에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1분기보다 고객이 줄겠지만 홀드율(게임에서 회사가 이긴 뒤 매출로 인식하는 비율) 확대로 실적은 오히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GKL은 2월에도 드롭액(고객이 카지노 게임에 투입한 금액)이 1년 전보다 20% 줄었지만 매출은 440억 원으로 지난해 2월보다 38%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월 홀드율은 15.5%를 보였는데 지난 12개월 평균인 11.3%보다 4%포인트 이상 높다. 프로모션 행사 등을 줄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성 연구원은 “GKL 주가가 많이 하락한 시점에서 두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주가 하락으로 예상 배당수익률이 4.4%로 높아졌다는 점과 시가총액 대비 현금 비중이 52%까지 높아졌다는 점”이라며 “현재 상황에서는 추가 하락보다 저점 형성 기대감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GKL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234억 원, 영업이익 11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1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