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시장 점유율 확대와 비주력 제품군의 해외 판매 증가에 따른 긍정적 성과가 예상됐다.
 
농심 목표주가 높아져, "시장점유율 확대와 기생충 '짜파구리' 효과"

▲ 박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농심 목표주가를 기존 29만 원에서 34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농심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4일 25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연구원은 “2019년에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회복됐고 향후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전통 제품 외 비주력 제품군의 해외 판매 확대로 고무적 성과가 기대된다”고 파악했다.

지난해 농심의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은 55.4%인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보다 1% 늘어난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유통 채널 확대로 해외사업 매출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효과도 실적에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짜파구리는 농심 제품인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활용해 조리하는 레시피로 2009년 한 누리꾼이 처음 만들어 공개한 뒤 대중적으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생충에 짜파구리가 등장하며 미국 등 해외에서 농심 제품 매출이 늘어나 영업이익이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 연구원은 “기생충 효과에 힘입어 2020년 농심 연결 영업이익은 962억 원에 이를 수 있다”며 “하지만 영화 인기의 지속 여부를 따지기에는 너무 이른 초기 단계라 일부분만 실적 추정치에 반영한 뒤 추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395억 원, 영업이익 92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8.3%, 영업이익은 17.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