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올해 안에 포항 2후판 생산설비를 매각하기로 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25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 29회 철강산업 발전포럼’에서 “포항 2후판 설비의 재가동 가능성은 사실 거의 없다”면서 “매각 등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는 어떻게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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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
그는 “포항 1후판 설비는 인도네시아 업체에 잘 매각됐고 현지에서 토목공사 등 기초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포항 2후판 설비의 경우 가장 좋은 상황은 국내 회사가 사가는 것”이라면서 “유지보수를 잘해 제 값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장 매각도 나중에 재가동할 경우 수요와 공급이 맞아야 한다”면서 “매각방침이 정해지면 업체들에게 제안서를 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1일 포항 2후판 설비의 가동을 중단하고 후판 생산을 당진공장으로 일원화했다.
동국제강은 2013년에도 생산효율이 떨어지는 포항 1후판 설비를 인도네시아 업체에 300억 원에 팔았다.
장 부회장은 브라질 CSP일관제철소로부터 공급받는 슬래브 물량 처리와 관련해 “일부는 한국으로 전부 들여오지 않고 유럽업체에 바로 넘기거나 현물 교환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제철소에 지분 30%를 투자해 연간 160만 톤의 슬래브 물량을 공급받는다.
동국제강 당진공장은 브라질 제철소로부터 슬래브를 공급받아 후판을 제조한다. 당진공장은 150만 톤의 후판을 생산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브라질 제철소로부터 160만 톤의 슬래브를 들여오게 되면 슬래브 물량이 남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