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애플과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종 코로나로 애플과 화웨이 스마트폰 타격, 삼성전자는 영향 미미"

▲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2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중국 공급망에 불확실성이 부각됐다”며 “한국 스마트폰산업의 상대적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1분기 중국 정보기술(IT) 제품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공급망의 불확실성도 높아졌다.

10일부터 중국 공장 가동이 일부 시작했지만 복귀자 수가 적은 데다 2주 동안 해당 지역 체류자만 공장 라인에 투입하는 등 정상 가동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노 연구원은 애플과 화웨이의 경우 중국이 가장 중요한 생산기지이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의 부정적 영향을 더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

애플은 폭스콘, 페가트론, 위스트론 등 중국 공장에서 대부분의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아이폰은 폭스콘이 70%, 페가스톤이 28%, 위스트론이 2%를 생산한다. 

화웨이 역시 제품을 선전에서 70% 이상, 폭스콘에서 15%를 생산한다.

반면 삼성전자는 2019년 중국에서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했고 프리미엄 제품 대부분을 베트남에서 생산한다. 부품 역시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조달이 가능한 것으로 관측됐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시장 점유율도 미미해 스마트폰만 놓고 보면 경쟁사 대비 불확실성이 가장 낮다”고 평가했다.

국내 메모리반도체업체에 미칠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노 연구원은 “PC DDR4 현물가격이 소폭 하락했지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안전한 재고 확보를 위한 세트업체들의 재고 축적이 있으면 메모리 현물가격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따른 일시적 실적 둔화를 삼성전자 저점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