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주가가 10개월 만에 110만원 대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 갤럭시S6엣지 플러스 등 신제품을 내놓았는데도 주가가 맥을 못추는 것은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는 데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사업 전망도 불투명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 |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전자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만에 110만 원 대 아래로 내려갔다.
삼성전자 주가는 8월 들어서만 117만5천원에서 8.17% 하락했고 연중 최고치인 지난 4월의 149만 원에 비해 27.58%나 급락했다.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대외적 악재와 북한 관련 위험성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해 코스피지수가 크게 떨어지면서 동반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하고 있는 것도 주가하락의 이유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최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1.9%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포인트 크게 떨어진 것이다.
가트너 조사결과에서 애플은 14.6%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포인트, 중국 화웨이는 7.8%로 3위를 기록하면서 1.7%포인트 늘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6’시리즈를 출시했지만 판매가 부진하고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량도 둔화해 시장점유율을 빼앗긴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13일 대화면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 두 종류를 동시공개하며 공격적 판매에 나섰다.
![]() |
||
▲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5'(왼쪽)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 |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하반기 전략스마트폰 출시에도 애플과 경쟁심화로 스마트폰사업에서 크게 성장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반도체사업의 실적개선도 다음해부터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아무리 잘 만든 제품이어도 더 이상 고가제품이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기 힘들다”며 “특별한 주가상승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스마트폰시장이 개선되기 어렵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의 비중도 축소되고 있어 삼성전자가 당분간 스마트폰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