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2019년 인수한 전지용 동박회사 KCFT의 실적이 재무제표에 반영되면서 전체 영업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7일 SKC 목표주가를 5만7천 원에서 7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SKC 주가는 6일 5만7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강 연구원은 “2020년 1분기부터 KCFT 실적이 SKC의 연결실적으로 반영된다”며 “KCFT 신규라인의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높아지면서 영업이익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KCFT는 2019년에 영업이익률 19.4%를 나타냈다.
3월에 양산을 시작하는 KCFT의 동박설비 신규 4공장은 고객사 가동일정에 맞춰 생산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신규 5공장은 2021년 3분기에 시제품 생산을 시작하면서 2022년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됐다.
강 연구원은 “최근 전기차산업의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의 재평가가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SKC는 화학사업을 고려하더라도 경쟁사와 비교해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SKC는 화학부문 실적도 2020년 2분기부터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생산품인 프로필렌옥사이드(PO)/프로필렌글리콜(PG)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요 회사들의 정기보수로 세계 생산용량(Capa)의 10~20% 수준이 가동중단되는 점이 반영됐다.
산업소재부문도 원재료인 모노에틸렌글리콜(MEG)과 테레프탈산(PTA)의 증설에 따른 가격 안정화가 예상됐다. 향후 친환경 필름의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산업소재부문의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강 연구원은 “KCFT의 증설로 SKC 주가도 강세를 나타내 왔지만 다른 2차전지 소재회사들과 비교하면 주가가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며 “신규공장이 실적에 반영되면 주가가 추가로 오를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SKC는 2019년 4분기에 매출 6601억 원, 영업이익 301억 원을 냈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43%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