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중국의 미국산 제품 관세 인하와 기업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모두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8.92포인트(0.30%) 오른 2만9379.77에 장을 마감했다.
▲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8.92포인트(0.30%) 오른 2만9379.77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09포인트(0.33%) 상승한 3345.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3.47포인트(0.67%) 뛴 9572.1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전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까지 합류하면서 3대 지수가 모두 최고치를 보였다.
3대 지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로 1월31일 급락한 뒤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증시는 중국이 일부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인하한 데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향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매물이 출회되기도 했다. 그러나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경기와 관련해 자신감을 표명하자 다시 강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는 이날 750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일부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기존에 관세가 10% 부과되던 제품은 5%, 기존 관세가 5%였던 제품은 2.5%로 각각 인하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므누신 재무장관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현 시점에서는 글로벌 공급망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점이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향한 공포도 다소 완화됐다. 사망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확산속도가 둔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선언하기는 이르지만 5일 중국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EU(유럽연합) 무역대표단의 미국 방문 소식과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트위터 주가는 15.06%나 급등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론 주가도 투자의견 상향 조정 및 신제품 발표에 힘입어 3.36% 올랐다.
서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개별기업 호재에 업종 전반이 강세를 보이지는 않았다"면서도 “중국 정부의 관세율 인하에 대형 기술주 중심의 반등세가 이어가는 등 여전히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어 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