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주식의 투자의견이 매수로 상향됐다.

구리 가격이 2월 바닥을 찍고 중장기적으로 반등하면서 구리제품 가공사업인 신동부문의 실적이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풍산 주식 매수의견으로 상향, "구리 가격 반등해 실적개선 전망"

▲ 박우동 풍산 대표이사 사장.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 풍산 목표주가를 2만6천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rom)에서 매수(BUY)로 높였다.

5일 풍산 주가는 2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심화하면서 톤당 5600달러까지 떨어진 뒤 2020년 1월 무역협상 타결과 중국경기 회복 기대감에 6300달러까지 올랐다.

그러나 2월 들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글로벌경기 둔화 우려에 다시 톤당 550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이는 2017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앞으로 구리 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 풍산 신동부문의 수익성은 올해 2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는 2월 이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시장의 유동성 확대를 위한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강화돼 2분기부터는 경기지표도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풍산의 탄약류 제조사업인 방산부문은 한화 대전 공장이 지난해 3분기 재가동해 내수를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긍정적 전망에도 풍산 주가는 앞서 1월15일 2만4750원 까지 오른 뒤 다시 2만 원대 초반까지 떨어져 있다.

이 연구원은 “풍산은 단기적 주가 급락으로 현재 주가와 목표주가의 괴리가 확대된 상태”이라며 “최근 주가 급락을 주식 매수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풍산은 2020년 연결 매출 2조5310억 원, 영업이익 7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잠정실적보다 매출은 3.3% 늘고 영업이익은 90.2%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