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당뇨와 폐암 치료제 신약 개발에서 불확실성을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석원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한미약품 파트너사인 사노피가 당뇨사업부를 축소하겠다는 전략을 세움에 따라 당뇨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기존 사노피의 당뇨사업부만큼의 규모를 갖춘 새로운 파트너를 구하는 일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미약품, 당뇨와 폐암 치료제 신약개발에서 불확실성 안아

▲ 우종수 한미약품 경영관리부문 사장(왼쪽), 권세창 한미약품 신약개발부문 총괄 사장.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당뇨 치료제로 2015년 11월 사노피에 기술이전했다.

사노피는 지난해 12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임상3상 5건의 진행을 마친 뒤 글로벌 판매를 담당할 최적의 파트너사를 물색할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후 사노피의 새로운 CEO가 당뇨사업부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다.

이에 따라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출시시점이 2022년에서 2023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출시될 2023년에는 이미 4개의 경쟁제품이 판매되고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페글레나타이드가 후속제품인 점을 생각하면 시장 점유율도 기존 기대치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포지오티닙’의 출시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지오티닙은 적응증 확장을 위한 첫 번째 임상2상에서 목표달성에 실패했다. 한미약품은 2015년 포지오티닙을 미국 제약사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했다.

최 연구원은 “사노피의 당뇨사업부 전략 변경과 포지오티닙 글로벌 임상2상의 평가지표 미충족 등은 한미약품에 악재”라며 “다만 국내 전문의약품(ETC)부문의 안정적 성장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되고 올해 하반기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최종 승인 결과가 나오는 등 주가 상승요인은 유효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