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CES 2020에서 하 부회장은 수많은 글로벌 정보기술(IT)회사, 전자제품 제조사, 자동차 제조사 등의 경영진들과 만나며 B2B 사업과 관련된 논의를 진행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과 어떤 논의를 하겠다고 정해진 것은 없지만 세계의 첨단기술 관련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기 때문에 B2B사업을 위한 논의 역시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다”며 “LG유플러스는 글로벌기업들과 함께 B2B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CES2020이 이동통신사들에게 5G통신을 기반으로 한 B2B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레포트를 내고 “이번에 열리는 CES 2020의 화두는 5G통신과 인공지능(AI)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5G통신 서비스에 인공지능이 가미되면 사물인터넷(IoT) 분야의 진화가 구체화될 수 있다”며 “사물인터넷 분야의 진화는 통신사들이 B2B와 B2G(기업 대 정부)에서 매출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 부회장은 무엇보다 5G통신의 B2B 사업모델 가운데 현재 가장 유망한 분야로 꼽히는 자율주행자동차, 스마트팩토리 등과 관련해 글로벌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CES 2020에서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인텔의 경영진들과 만나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한다.
LG유플러스가 자율주행차 관련해 이룬 성과들을 바탕으로 하 부회장은 글로벌 완성차업체 등과 협력하기 위한 논의를 구체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LG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 고도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원격 호출 △선행차량 영상 전송 △지오펜싱(지리적 울타리) 대응 △장애물 회피 등과 관련된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 부회장은 5G시대의 또 다른 먹거리인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의 고객사를 찾는 데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사의 스마트팩토리사업 글로벌 진출은 무엇보다 국내에서 솔루션 운영경험을 쌓고 성공사례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이통사들은 5G통신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만큼 경험 측면에서 외국의 통신사들보다 우위에 서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올해 초부터 LG전자, LGCNS 등 LG그룹 계열사와 함께 스마트팩토리 운영경험을 쌓아왔다. 7월에는 LG유플러스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중소기업으로 확대하기 위해 중소기업벤처진흥공단과 협력을 시작하기도 했다.
하 부회장은 5G통신시대에 이통사들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모바일 에지컴퓨팅(MEC) 기술 관련 사업 파트너를 찾는 데도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에지컴퓨팅 기술은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해 특정 지역에서 통신의 지연율과 속도를 대폭 개선하는 기술로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서비스 등 5G통신 관련 B2B 서비스를 위한 필수 기술로 꼽힌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에지컴퓨팅 기술과 관련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2019년 말 국내 이동통신사 최초로 5G통신 단독모드(SA) 방식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에지컴퓨팅 인프라 시연에 성공했다. 5G통신 단독모드를 활용하면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비단독모드(NSA)보다 지연율, 통신속도 등을 더욱 개선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5G통신 단독모드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하 부회장은 2020년 LG유플러스의 목표 가운데 하나로 B2B사업 확대를 점찍었다.
하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미래사업과 관련해 B2C에서 시작된 5G통신서비스가 올해부터 B2B로 본격 확대될 것”이라며 “구체적 사업모델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5G통신을 활용한 B2B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사업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