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왼쪽 다섯 번째)과 마나세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왼쪽 네 번째)가 6월5일 솔로몬제도 티나강 수력발전사업 현지 특수목적법인(SPC) 개소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
한국수자원공사가 개발도상국인 솔로몬제도에서 수력발전시설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2일 솔로몬제도의 수도인 호니아라에서 현지 정부와 세계은행 등 금융기관과 함께 티나강 수력발전사업의 ‘금융종결’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금융종결은 금융기관의 투자금을 인출할 수 있는 선행조건을 충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티나강 수력발전사업은 솔로몬제도에 발전용 댐과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관리 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가 2억1100만 달러(2천500억 원가량)가 들어간다.
설계와 건설, 운영·관리를 모두 한국 기업이 담당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설계와 건설을 맡고 수자원공사가 30년 동안 운영·관리를 한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사업비의 일부를 담당해 한국 자본도 투입된다.
한국이 송도국제신도시에 유치한 녹색기후기금(GCF)이 총사업비의 40%를 투자했다.
이번 사업은 녹색기후기금 승인사업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 기업이 국제경쟁입찰을 거쳐 참여하게 된 민관협력사업(PPP)으로 꼽힌다.
솔로몬제도는 전력을 경유로 생산하는데 경유를 모두 수입에 의존해 전기요금이 매우 높다.
티나강 수력발전소가 준공되면 전기요금을 현재의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인구의 10%인 전기 이용률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기준 솔로몬제도의 일반 소비자 평균 전력요금은 64¢/kWh로 한국 평균인 9¢/kWh의 7배에 이른다. 이는 태평양 지역 평균인 40¢/kWh보다도 높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으로 개발도상국에 청정에너지 생산시설을 구축하게 됐다”며 “한국 물 기술의 수출과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을 도모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