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의 모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수준인 연간 36만 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고 신규 4공장 건립도 검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국내외에 생산시설을 100만 리터까지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서정진 회장은 생산시설 확충에 직판체제까지 구축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0년 상반기부터 판매하는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를 시작으로 향후 출시할 바이오시밀러의 직판 비율을 늘리면 마케팅업체와 공유하던 이익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고한승 사장은 직판체제구축을 당분간 검토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아직 직판체제가 효율성이 있을 만큼의 제품군을 확보하고 못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신 글로벌 바이오기업과 관계를 더 강화해 시장을 더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11월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오젠과 안과질환 치료제 2종의 파트너십 계약을 맺으며 미국과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등 파트너를 통한 판로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50%-1주를 보유하고 있다.
그룹으로부터 대규모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신약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려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한병화 연구원은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 하나밖에 없었던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임랄디가 가세하면서 이익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조인트벤처 상대방인 바이오젠과 매출과 이익을 공유하는데 지금까지는 개발비와 운영비용 등의 선반영으로 적자구조였지만 바이오시밀러제품이 연이어 출시되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