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중국시장에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현대기아차와 폴크스바겐, GM 등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의 시장점유율이 일제히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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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창청자동차 SUV 'H2'. |
반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일본 자동차회사와 중국 현지 자동차회사들의 점유율이 높아졌다.
2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이 점유율은 62.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5.3%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중국에서 1~3위를 달리고 있는 폴크스바겐, 현대기아차, GM의 판매량이 모두 줄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81만3400대를 판매해 지난해 상반기 대비 판매량이 5.8% 감소했다. 현대기아차의 판매량 감소율은 글로벌 자동차회사 가운데 닛산(-8.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중국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폴크스바겐의 경우 올해 상반기 74만 대를 팔아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줄었다.
GM의 중국 판매량도 4.1% 감소한 79만 대에 그쳤다.
반면 토요타, 혼다, 마쯔다 등 대부분의 일본 자동차회사들은 엔화약세에 힘입어 중국에서 판매를 늘렸다.
토요타, 혼다, 마쯔다는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각각 46만 대, 41만 대, 11만 대를 판매했다. 특히 혼다와 마쯔다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판매 증가율이 각각 19.9%와 22.9%에 이른다.
중국 현지 자동차회사들도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
창안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자체브랜드 판매량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4% 늘었다. 같은 기간 광저우자동차의 자체브랜드 차량 판매도 10.6%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면서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저가공세를 펼치는 현지 자동차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반면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의 판매량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