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벤처기업 펩트론이 코스닥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펩트론은 공모 청약 경쟁률이 1천대 1을 넘을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바이오 벤처 펩트론, 코스닥 상장 첫날 상한가 직행  
▲ 22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펩트론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강홍기 한국IR협의회 부회장,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 최호일 펩트론 대표이사, 정영채 NH투자증권 IB대표, 김원식 코스닥협회 부회장. <한국거래소>
펩트론 주가는 22일 코스닥에서 공모가 1만6천 원의 두 배인 3만2천 원으로 출발했다. 펩트론은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해 4만1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펩트론 주식 거래량은 6만2138주에 그쳤다.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도물량이 적었기 때문이다.

펩트론 주식은 상한가 매수주문에 300만 주 이상이 몰려 있어 앞으로 며칠 동안 상한가를 이어갈 가능성을 보였다.

펩트론은 13~14일 진행한 일반공모 청약에서 청약증거금 1조4255억 원이 몰려들어 흥행에 성공했다. 경쟁률은 1093대1로 올해 공모 청약경쟁률 5위에 올랐다.

당초 희망공모가 범위는 9천~1만2천 원이었으나 공모가는 이보다 높은 1만6천 원에 정해졌다.

펩트론은 아미노산 화합물의 일종인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약효 지속성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전문회사다.

펩트론은 대웅제약과 공동으로 약효가 1개월간 지속되는 전립선암 치료제를 개발해 시판하고 있다. 펩트론은 또 유한양행과 손잡고 2주 지속형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임상 2상을 마치고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며 내년에 1개월 지속형 제품 임상1상을 시작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펩트론은 지난해 매출 24억8400만 원, 영업손실 26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30억 원이었다.

펩트론은 적자에 대해 연구개발비용이 임상3상 전까지 무형자산으로 인정되지 않고 매몰비용으로 처리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펩트론은 내년에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는 “지속성 의약품은 치료의 질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해 환자와 사회에 향상된 의료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의 기회를 펩트론 성장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성과로 이끌도록 임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연세대 생화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2년 동안 일했다. 최 대표는 LG바이오텍 연구소에서 6년 동안 근무한 뒤 펩트론을 창업했다.

최 대표는 펩트론 지분 11.1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