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가 중대형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진에어는 연말까지 항공기 19대를 운영하게 돼 국내 저비용항공사 1위 제주항공을 바짝 추격한다.
|
|
|
▲ 조현민 진에어 전무. |
진에어가 350석 규모의 중대형 기종 B777-200ER 2호기를 21일 도입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중대형 항공기를 보유한 곳은 진에어가 유일하다.
진에어는 장거리 노선에 취항하기 위해 2014년 12월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중대형 항공기를 도입했다. 진에어는 올 연말에도 중대형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해 모두 3대를 운영한다.
진에어는 현재 B737-800 기종도 12대 보유하고 있다. 연말까지 같은 기종 4대를 추가로 들여와 모두 19대를 운영하게 된다.
항공기 도입이 완료되면 진에어는 국내 저비용항공사 1위 제주항공과 격차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제주항공은 현재 2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 하반기 항공기 3대를 추가로 도입하고, 사용계약이 끝난 항공기 1대를 반납해 연말까지 모두 22대 항공기를 보유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제주항공이 보유한 항공기는 모두 좌석이 180~190대인 B737-800 기종이다. 이로써 제주항공은 연말까지 모두 4100여 석의 좌석을 보유하게 된다.
진에어도 연말까지 4100여 석의 좌석을 보유하게 되면서 보유 좌석 기준으로 제주항공을 거의 따라잡는다.
진에어는 오는 12월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하와이 노선에도 취항한다.
진에어는 14일부터 진마켓을 통해 하와이 왕복 항공권을 최저 55만9600원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판매하는 하와이 왕복 항공권 가격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가격이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진에어는 진마켓을 통해 판매한 국내외 18개 노선 가운데 인천~호놀룰루 노선이 가장 많은 매출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는 하와이 노선을 시작으로 다른 장거리 노선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진에어는 올해 매출 5010억 원, 영업이익 230억 원을 올린다는 목표를 잡았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수치다.
제주항공은 올해 목표로 매출 6400억 원, 영업이익 360억 원을 내세웠다.
2014년 진에어는 매출 3511억 원, 제주항공은 매출 5106억 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가 올해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1년 사이 두 회사의 매출 격차가 1595억 원에서 1390억 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내년에 이 격차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