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현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신 회장이 일본롯데도 맡는 등 신격호 총괄회장으로부터 롯데그룹의 후계자로 낙점을 받으면서 자신감있게 그룹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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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일 영국 상원의원인 휴 트렌차드 자작과 서울 롯데월드타워 103층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신 회장은 21일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롯데백화점 중소기업 상생관을 방문하고 현장을 점검했다.
신 회장은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입주·보육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센터를 통해 활로를 찾고 창조경제 확산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백화점·마트·슈퍼·홈쇼핑·온라인몰 등 유통 채널과 국내외 1만5천여개의 점포망을 통해 지난 3월16일 출범한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원하고 있다.
신 회장은 또 부산 롯데백화점 중소기업 상생관인 '드림플라자'를 방문해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중소기업이 실질적 도움을 받아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신 회장은 지난 20일 영국 상원의원인 휴 트렌차드 자작을 서울 롯데월드몰과 과 롯데월드타워로 초청해 직접 103층 공사현장까지 안내했다.
신 회장은 휴 트렌차드 자작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고 롯데월드타워 공사 진행상황과 롯데월드몰 운영현황 등을 설명했다.
롯데 관계자는 "트렌차드 자작이 금융권에서도 오래 일한만큼 해외 금융계에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의 투자가치를 알리면서 투자를 유치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롯데케미칼 본사를 찾아 업무보고를 받았다. 롯데케미칼(옛 호남석유화학)은 1990년 신 회장이 한국롯데의 경영에 처음 참여한 회사다.
신 회장이 현장경영을 강화하는 것은 한국과 일본롯데를 동시에 맡아 롯데그룹의 후계자로 자리매김한 데 대한 자신감의 반영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격호 총괄회장이 누구보다 현장 중심의 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신 총괄회장의 뜻을 받아 그룹 경영을 충실하게 챙기겠다는 뜻도 대외적으로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 대표를 맡으면서 롯데그룹의 미래에 대한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