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광주에서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 기반사업을 추진한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이 4일 광주광역시청에서 광주광역시와 '미래형 스마트그리드 실증연구사업 업무협약식'을 열었다고 SK텔레콤이 5일 밝혔다.
▲ 신용식 SK텔레콤 스마트에너지시티 유닛장(오른쪽)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4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지능형 스마트그리드 실증연구사업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텔레콤 >
SK텔레콤 컨소시엄은 SK텔레콤이 한국전력공사, 현대자동차, 효성, 한국광기술원, 전자부품연구원 등과 함께 지능형 전력망 구축을 위해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지능형 전력망이란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전력 사용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기 소비를 합리화하고 전력 생산을 효율화 할 수 있는 전력망을 말한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지원하는 국책과제 ‘미래형 스마트그리드 실증연구사업’의 일환이다. 4년 동안 모두 사업비 271억 원이 투입된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전력 요금제 소비자 선택권 강화, 신재생전기 공급 등을 단계적으로 실행해 공급자 중심으로 제공되던 에너지 서비스를 소비자 중심으로 혁신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광주광역시 소재 아파트 7천 세대를 대상으로 ‘고객참여형 그린 요금제 서비스’를 운영한다. 각 가정에 스마트미터기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시간별·기기별 전력 사용량을 분석해 차등 요금제를 도입하는 등 가정의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연구할 계획을 세웠다.
1천 세대를 대상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공유 공동체 전력 서비스'도 추진한다. 이 서비스는 아파트 옥상 등 공용부지에 태양광설비를 설치하고 여기서 생산한 전력을 각 세대에 공급하는 서비스다.
이동형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해 특정시점에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는 예식장이나 상가 등 중소형 건축물에 전력을 공급하는 ‘이동형 셰어링 에너지저장장치 서비스’, 분산 에너지 자원을 통합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관리하고 생산된 전력의 거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집합분산자원 가상발전소 전력 거래서비스’도 이번 실증사업에서 추진된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광주광역시에 ‘지능형 전력망 빅데이터 활용서비스’도 구축한다.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증사업 성과를 분석하고 필요하다면 외부에도 공유하는 등 체계적·지속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와 지능형전력망을 연계한 기술을 개발하고 미래 에너지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알뜰한 전기생활의 메카로서 광주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식 SK텔레콤 스마트에너지시티 유닛장은 "SK텔레콤의 안정적 사물인터넷(IoT) 네트워크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효율적이고 저렴한 전력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