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익스프레스 예비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CJ대한통운과 한국타이어, 현대백화점, 동원그룹 등이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새로운 인수후보가 나타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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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20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익스프레스의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CS)는 21일 3시 예비입찰을 마감한다.
국내 3위의 물류회사인 동부익스프레스를 손에 넣을 경우 단번에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만큼 여러 회사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인수후보는 CJ대한통운과 한국타이어, 현대백화점, 동원그룹 등이다. 신세계도 다시 이름이 오르내린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는 최근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해 인수합병에 공을 들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신세계는 지난 5월 삼성생명 지분을 처분해 6500억 원의 자금도 확보한 상태다.
신세계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후보로 거명되는 이유는 동부익스프레스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11%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현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48.29%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는 2014년 10월 한일고속이 가진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9.55%를 930억 원에 사들였지만 여전히 지분이 50%를 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신세계가 안정적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로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부지개발과 관련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려면 50% 이상 지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최근 시내면세점에서 탈락해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신성장동력 확보에 실패한 데다 그동안 면세점사업을 준비해 왔던 만큼 재투자와 인력 재배치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이 유통회사로 연간 물류비 부담이 매우 높은 만큼 물류회사를 인수하면 물류비 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를 위한 자문사로 말레이시아계 투자은행인 CIMB를 선정한 뒤 인수준비에 들어갔다.
한국타이어도 최근 자문단 구성을 완료하고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한국타이어는 금융자문사로 BDA파트너스를 선정하고 삼일회계법인과 법무법인 광장을 회계부문과 법률부문 자문사로 선정했다.
CJ대한통운도 올해 초 싱가포르의 물류회사 APL로지스틱스 인수를 추진하다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어 이번에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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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
CJ대한통운은 2020년까지 매출 25조 원을 달성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에 따라 인수합병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자금력을 갖춘 사모펀드 한두 곳도 관심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는 현재 매각가격으로 7천억~8천억 원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확한 가격은 본입찰이 지나야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동부익스프레스는 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과 동부인천항만, 대성티엘에스, 동부엔티에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도 11% 보유하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는 디벡스홀딩스가 들고 있다. 디벡스홀딩스는 KTB프라이빗에쿼티와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출자해 만든 특수목적회사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