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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하 NH농협은행장이 지난 17일 열린 '2015년 상반기 경영성과 분석 및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상반기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주하 NH농협은행장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농협은행의 상반기 손익목표를 달성했다.
김 행장은 농협은행의 자산을 늘리고 퇴직연금 등 수수료를 받는 사업을 활성화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동반상승을 이끌어냈다.
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3002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19일 밝혔다. 이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50% 증가한 것이다.
농협은행은 2분기에 순이익 2130억 원을 냈다. 2분기 순이익은 1분기보다 144%나 늘어났다.
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 목표인 2900억 원을 초과달성했다. 농협은행이 순이익 목표를 달성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김 행장은 17일 열린 올해 상반기 경영성과 분석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어려운 여건 아래서도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손익목표를 이뤄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겹도록 고맙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지난해보다 급증했다.
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337억 원 늘었다. 이자이익을 내는 전체 이자부자산이 급증하면서 이자이익도 크게 늘었다.
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이자부자산 188조1천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5% 이상 늘어난 것이다.
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비이자이익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599억 원 증가했다. 퇴직연금과 방카슈랑스(은행창구에서 파는 보험) 사업이 활성화하면서 수수료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퇴직연금 금액 증가와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농협은행 퇴직연금은 약 5조7960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말보다 7.4% 늘었다.
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방카슈랑스 수수료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489억 원을 얻었다. 전체 신탁잔액과 수익증권 수탁고도 모두 증가했다.
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손실에 대비해 쌓아둔 대손충당금의 경우 지난해 말보다 2460억 원 줄었다.
김 행장은 “올해 하반기에도 경영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협은행은 올해 순이익 68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농협은행은 이 목표 달성을 위해 저원가성 예금과 수수료이익을 확대하는 등 중점 추진과제 11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