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은행장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은행장들에게 한국경제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금융산업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총재는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의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잠재성장률 제고 노력을 강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성장잠재력 확충은 모든 국가의 공통적 과제이며 급속한 인구 고령화를 겪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생산성 제고가 무엇보다 절실히 요구된다”며 “결국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만이 이를 달성할 수 있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을 예로 들며 미국의 잠재성장률이 10년 동안 상승세를 지속한 근복적 이유로 기업투자 확대와 그에 따른 생산성 향상을 꼽았다.
이 총재는 “금융산업은 통신, 기계장비임대업 등과 함께 생산자서비스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경제 전체의 생산성에 미치는 파급력이 적지 않다”며 “디지털 인재 확보,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관련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스스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발전해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기업투자에 필요한 자금 중개기능의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잠재력이 큰 기업을 발굴 및 육성함으로써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힘써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허인 KB국민은행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이동빈 Sh수협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을 경계해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저금리가 지속돼 경제주체들의 수익추구 성향이 강화되면서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위험이 현실화하면 투자자 손실뿐만 아니라 평판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 관리가 중요해질 것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고 한국은행은 회의결과를 설명했다.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의 자금사정이 어렵다는 징후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