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주가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2분기에 2조 원대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에 주가가 연일 추락하고 있다.
증권사들도 두 손을 들었다. 일부 증권사들은 그동안 실적우려에도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매수의견을 냈으나 주가가 급락하자 투자의견을 내는 것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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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16일 전일과 대비 6.51% 하락한 8180원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15일 거래제한폭까지 떨어졌는데 그나마 낙폭을 줄였다. 대우조선해양이 워크아웃이나 자율협약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장중 한때 7480원까지 떨어졌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고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았던 2008년 주가보다 더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가도 대우조선해양의 실적우려에 등을 돌리고 있다.
KTB투자증권의 경우 잠정적으로 대우조선해양의 기업분석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KTB투자증권은 두 달 전 리포트에서 대우조선해양이 2분기 영업손실 43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하반기 이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매수의견을 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투자를 보류하라는 의견을 제시하며 “기업가치 전망이 극도로 불확실하다”며 “실적발표 이후 채권단의 판단을 확인하고 분석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들의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대우조선해양에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손실이 확정될 때까지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엄 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매수의견을 냈으나 이를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대우조선해양 신용등급도 잇따라 내려갔다.
한국신용평가는 대우조선해양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강등했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대우조선해양 기업어음과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A2와 A로 평가하고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올렸다. 부정적 검토 대상은 3개월 내 등급을 산정해야 하는데 실적발표와 채권단 관리 방침 결정에 따라 등급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