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카카오톡 샵검색’과 ‘카카오채널’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의 모바일과 다음의 포털 역량이 카카오톡에 집중된다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업계 일각에서 두 서비스의 완성도가 다소 떨어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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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이용자가 '카카오톡 샵검색' 서비스를 시연해보고 있다. <다음카카오> |
이상호 다음카카오 검색팀장은 이날 “‘카카오톡 샵검색’은 모바일 환경에서 검색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용자가 검색 서비스를 개인 혹은 친구와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박창희 카카오톡 팀장은 “지난해 모바일 전문업체 카카오와 인터넷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합병한 뒤 처음으로 제대로 된 협력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모바일과 인터넷이 결합된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로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샵검색과 카카오채널은 PC인터넷 환경에 특화된 서비스들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첨가됐다는 점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
업계에서 국내 3800만 이용자가 쓰는 카카오톡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공개된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카카오톡 샵검색의 경우 검색된 결과가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카드형태로 제공되는 부분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용자는 검색결과인 이 '카드'를 친구와 공유할수 있고 원하지 않는 경우 옆으로 밀어 보이지 않게 할 수도 있다.
카카오채널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옐로모바일의 ‘피키캐스트’처럼 다양한 정보가 제공돼 앞으로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횟수(세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 서비스가 기대보다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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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톡에 추가된 '카카오채널' 서비스. <다음카카오> |
또 카카오톡 샵검색과 카카오채널 모두 인터넷 포털 ‘다음’의 검색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카카오톡에 다음이 추가됐을 뿐’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포털시장에서 다음의 영향력은 네이버나 구글에 크게 못 미친다”며 “다음 검색엔진만을 고수한다면 이 서비스를 즐기는 사용자들의 숫자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카카오채널의 경우 글로벌 카카오톡 이용자를 위한 외국어 콘텐츠를 확보하거나 지역별로 서비스를 세분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창희 카카오톡 팀장은 “앞으로 지적된 사항을 수렴해 좀 더 나은 서비스가 되도록 개선할 부분은 고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