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성심병원이 메르스 확산의 새로운 진원지가 되나?
강동성심병원의 메르스 관리대상이 5천여 명에 육박한다. 보건당국은 이 병원에 대해 집중관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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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은경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왼쪽)과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강동성심병원에서 메르스에 노출된 분이 많아 다음주 초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카이저병원도 기저질환이 많은 분들이 노출된 터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동성심병원은 173번(70·여) 확진자가 발생된 병원이다.
이 환자는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의 요양보호사로 같은 응급실에 있던 76번(75·여·사망) 환자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환자는 관리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탓에 지난 10일 증상이 발현된 뒤로 목차수내과와 상일동 본이비인후과, 강동신경외과, 강동성심병원과 한의원 1곳, 약국 4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173번 환자가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22일을 기점으로 봤을 때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는 다음달 6일까지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관의 면접조사와 병의원 이용기록,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강동성심병원에서 이 환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4825명을 관리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병원과 집에서 격리조치한 인원은 각각 137병, 394명이다. 나머지 4294명은 보건소에서 하루 2차례 이상 전화를 걸어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능동감시자로 분류됐다.
보건당국은 강동경희대병원과 카이저병원, 강릉의료원도 주목하고 있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병원 4곳에서 환자가 얼마나 추가로 더 확진돼 나올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 확진자는 28일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다. 사망자와 퇴원자는 각각 1명씩 증가했다. 현재까지 메르스 확진자는 182명이며 격리 대상자는 2562명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