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여파로 중국에 이어 일본노선의 운항횟수도 줄인다.
메르스로 국제선을 이용하는 여객수요가 크게 줄자 감축운항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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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대한항공은 7월 한 달 동안 일본 고마츠 노선과 아키타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24일 밝혔다.
오카야마 노선은 7월8일과 11일, 15일, 아오모리 노선은 7월1일부터 17일까지 운항을 취소했다. 나리타 노선도 7월1일부터 17일까지 감축운항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18일부터 중화권 20여 개 노선에서 200회 가량 운항을 취소했다. 7월에도 홍콩, 선전, 항저우, 북경 등 중화권 노선 운항을 취소하거나 감축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일본 마쓰야마 노선은 6월30일∼7월28일, 도야마 노선은 7월3일∼21일, 하네다 노선은 7월20일∼29일, 히로시마 노선은 1·8·15·22·29일 운항하지 않는다.
아시아나항공은 나리타 노선과 나고야 노선도 감축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1일부터 중국 11곳, 대만 1곳 등 모두 12개 노선의 운항횟수를 줄였다. 앞으로도 7월28일까지 중화권 노선의 운항횟수를 줄이거나 없앨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두 항공사가 일부 노선의 운항을 취소하거나 감축하는 이유는 메르스로 국제선을 이용하는 승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6월1일부터 21일까지 대한항공에서 예약을 취소한 인원은 국제선 9만4천여 명, 국내선 2만1천여 명에 이른다.
아시아나항공의 예약취소 인원도 5월31일부터 6월23일까지 국내선 1만6천여 명, 국제선 9만1200여 명이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두 항공사가 일본 지방공항 운항을 중단하면서 인천공항을 거쳐 제3국으로 나가는 일본승객의 이탈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들도 다음달부터 중국노선의 운항횟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예약취소 승객은 제주항공 1만5천여 명(6월1~21일), 진에어 5200여 명(5월31~6월12일), 에어부산 1만700여 명(6월1~18일)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