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7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발표 이후 처음 나온 조사 결과로 아파트값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둔화됐다.
한국감정원이 14일 발표한 ‘8월2주(8월1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2% 상승했다. 상승폭은 8월1주 0.03%에서 0.01%포인트 줄었다.
▲ 서울 일대의 아파트 모습.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7월1주 34주 만에 상승으로 돌아선 뒤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은 “정부가 12일 민간택지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사업 지연 및 수익성 악화 가능성 등으로 주요 재건축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며 “그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도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14개구는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0.03% 올랐다. 마포구, 용산구, 광진구, 성동구가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마포구는 공덕오거리 주변 수요로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0.05% 올랐다. 용산구는 리모델링과 개발 기대감으로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0.04% 올랐다.
광진구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등 호재가 있는 자양동과 구의동 위주로, 성동구는 금호동과 행당동의 일부 인기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각각 0.03%씩 상승했다.
서울 강남 11개구는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0.02% 올랐다.
서초구와 강남구, 송파구 등 강남3구는 각각 0.05%, 0.03%, 0.02%씩 올랐다.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각각 0.01%포인트, 0.02%포인트, 0.02%포인트씩 줄었다. 인기 신축 단지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분양가 상한제 발표 영향으로 일부 재건축단지가 하락하며 상승폭이 모두 둔화됐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주변과 일부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금천구는 가산동과 시흥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각각 0.02%씩 올랐다. 영등포구와 양천구는 대체로 관망세인 가운데 일부 선호단지 위주로 거래되며 각각 0.01%씩 상승했다.
8월2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4% 내리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변동율 0%를, 지방은 하락폭 0.07%를 각각 유지했다.
시도별로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대전(0.15%), 서울(0.02%), 전남(0.02%) 등은 상승했고 강원(-0.25%), 제주(-0.16%), 경남(-0.15%), 경북(-0.11%), 부산(-0.11%), 충북(-0.10%), 전북(-0.09%) 등은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