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국방 분야 중소벤처기업 및 장병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방위산업체 휴니드테크놀로지와 퍼스텍이 정부의 군수품 국산화정책에 힘입어 실적 확대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해외에서 들여오는 군수 관련 부품의 정보를 중소기업에 제공하고 군수품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국산화정책을 추진하면서 국내 중소 방산업체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7일 군수품의 국산화 확대를 위해 국내 중소기업에 해외에서 도입하는 부품 정보를 제공하고 연구개발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협약식에서 “군수품 국산화 지원 확대 협력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군수품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중소기업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며 “중소기업이 혁신성장하고 국내 방위산업 기반도 강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국방 분야 무기체계 소재와 부품 국산화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며 방산 분야 중소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뜻을 보였다.
국내 조달시장에서 국방부문은 4번째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정부의 군수품 국산화 추진정책은 국내 중소 방산업체에게 사업 확대의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현재 방위사업법으로 지정된 방산업체는 89곳으로 이 가운데 군수품 국산화작업을 꾸준히 진행애온 휴니드테크놀로지와 퍼스텍이 주목받고 있다.
휴니드테크놀로지는 전술통신사업과 전술시스템사업을 주력으로하는 방산업체다. 50여 년 동안 특수통신과 전술통신 장비를 생산하며 군 무선통신 시장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입지를 굳힌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군 종합전술정보 통신체계 사업의 주요체계인 대용량 무선전송장치를 개발하는 데 성공해 2016년부터 방위산업청에 납품하고 있다.
휴니드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정부의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에 따라 중소 방산업체 육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용량 무선전송장치를 개발해 2019년까지 3087억 원 규모를 납품하는 계약을 방위사업청과 체결하며 군 전술통신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고히 했다”고 말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휴니드테크놀로지의 대용량 무선전송장치와 관련해 4500억 원 규모의 양산계약이 추가로 연말에 이뤄질 것”이라며 “육군전술지휘정보체계, 사격통제장비, 피아식별기 관련 수주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퍼스텍은 유도무기와 항공우주, 지상무기 등을 주력으로 하는 방산업체로 한국항공우주산업과 LIG넥스원에 납품하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 외에도 해상수중무기와 무인기 분야에서 국산화 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장보고-Ⅲ 잠수함 탑재장비 국산화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퍼스텍 관계자는 “항공우주와 드론 등 항공과 방위산업과 관련된 대형 국책사업 및 체계사업에서 개발과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며 “유도지상무기, 해상무기, 무인사업 분야에 더 속도를 내며 한국 대표 방산업체로 위상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