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2019년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땅값 상승률을 나타낸 광역 지방자치단체로 파악됐다.

시·군·구 기준으로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상반기 땅값 상승률 1.86%로 둔화, 세종시가 지역별 1위 차지

▲ 국토교통부가 25일 내놓은 ‘2019년 상반기 전국 지가(땅값) 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통계를 살펴보면 땅값을 나타내는 지가지수 상승폭이 1.86%로 집계돼 2018년 상반기보다 0.19%포인트 올랐다.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가 25일 내놓은 ‘2019년 상반기 전국 지가(땅값) 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통계를 살펴보면 땅값을 나타내는 지가지수는 2019년 상반기에 전국 평균 기준 110.906으로 집계돼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86% 올랐다. 

이 땅값 상승폭은 2018년 상반기 2.05%와 비교해 0.19%포인트 떨어졌다.

수도권 지가지수는 2019년 상반기 기준 2.15%의 오름폭을 나타내 2018년 같은 기간 2.14%보다 0.1%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지방 지가지수는 1.38% 상승해 2018년 상반기 1.9%보다 0.52%포인트 하락했다.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의 땅값은 2018년 상반기와 비교해 모두 올랐다. 

세종시가 상승률 2.66%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그 뒤를 살펴보면 광주시 2.48%, 서울시 2.28%, 대구시 2.26%, 경기도 2.06%, 전라남도 2.05%, 인천시·부산시 1.91% 순이다.

전국 평균 상승률을 밑돈 지역들을 살펴보면 제주도가 0.29%로 가장 낮았다. 그 뒤는 경상남도 0.44%, 울산시 0.62%, 충청남도 0.86%, 경상북도 1.25%, 충청북도 1.28%, 강원도 1.45%, 전라북도 1.49%, 대전시 1.68% 순이다. 

시·군·구 기초자치단체 단위별로 땅값 상승률을 살펴보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가 3.73%로 가장 높았다. 2월에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복합산업단지)로 지정된 점과 용인테크노밸리 인근 지역의 투자 수요가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그 뒤를 경기도 하남시(3.21%), 대구시 수성구(3.05%), 경기도 과천시(2.92%), 광주시 동구(2.9%) 등이 이었다. 

반면 울산 동구 땅값은 2018년 상반기보다 0.84%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로 인구가 수도권 등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그 뒤를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0.79%),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0.77%), 경상남도 거제시(-0.73%),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0.71%) 등이 이었다.

전국 토지 거래량은 상반기 기준으로 134만9천 필지(986.1㎢)로 집계됐다. 이 규모는 서울시 전체 면적의 1.6배다. 거래량이 2018년 상반기보다 18.8%, 2018년 하반기보다 11.6% 줄었다.

국토부는 “2018년 하반기에 주택시장 안정화대책을 펼친 이후 거래심리가 위축되면서 주택 매매와 분양권 중심으로 토지 거래량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시·도 17곳의 토지 거래량의 증감폭을 살펴보면 대구시만 3% 늘어났다. 나머지 지역 16곳은 모두 감소했다. 감소폭은 세종시가 –58.4%로 가장 컸고 서울시(-35.7%), 광주시(-31.7%), 제주시(-27.1%) 등이 뒤를 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2018년 9월13일 부동산대책을 내놓은 뒤 시장이 안정되고 거래를 관망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전국 지가 변동률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동시에 전체 토지 거래량은 줄어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토지시장 안정을 위해 여러 정책적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