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미국 달러화 약세로 3개월 만에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9년 6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6월 말 외환보유액은 4030억7천만 달러로 5월 말보다 11억 달러 늘었다.
▲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9년 6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6월 말 외환보유액은 4030억7천만 달러로 5월 말보다 11억 달러 늘었다. <연합뉴스> |
외환보유액은 4월과 5월 감소했다가 6월 증가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화 등 기타 통화로 표시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었기 때문에 6월 말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6월 말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산출한 미국 달러화지수는 96.19로 5월 말보다 2.0% 낮아졌다. 달러화가 유로화나 영국 파운드화 등보다 약세였다는 의미다.
6월 말 외환보유액 가운데 예치금은 184억9천만 달러로 5월 말보다 27억8천만 달러 늘었다. 특별인출권(SDR)도 34억6천만 달러로 전월보다 2억8천만 달러 증가했다.
반면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은 3738억4천만 달러로 전월보다 19억5천만 달러 줄었다. IMF포지션은 5월보다 2천만 달러 줄어든 24억9천만 달러였다.
IMF포지션은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교환성통화 인출권리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5월 말 기준으로 세계 9위로 집계돼 4월 말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1위는 중국(3조1010억 달러), 2위는 일본(1조3080억 달러), 3위는 스위스(8043억 달러)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