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일 "LG유플러스 주식에 투자를 판단할 때 화웨이와 관련한 우려를 어느 정도 내려놓고 산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국내에서 걱정하는 수준으로 화웨이 통신장비 공급역량 문제는 심각하지 않다"고 파악했다.
5월15일 미국의 기업이 화웨이와 직접 거래를 금지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화웨이 포비아'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고 최 연구원은 바라봤다.
LG유플러스 주가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 이후 5월 초와 비교해 7%나 하락했으며 5월23일에는 하루에 6.35% 빠졌다.
최 연구원은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에 대비가 잘 돼있다”며 “화웨이 주장대로 5G장비 공급에 문제가 없고 기술 중심의 발전이 이뤄진다면 6G까지 이어질 장기적 관점에서 LG유플러스는 투자비 절감과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지만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아프리카지역의 국가들과 여전히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 이후에도 10여 개의 글로벌 통신사업자가 화웨이와 5G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파악했다.
이를 바탕으로 화웨이는 올해 15만 개의 5G기지국을 출하했으며 연간 50만 기지국 출하라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5G통신 초기에 누적 점유율을 30% 가까이 달성해 2019년 3분기부터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유플러스는 2020년에 유료방송 통합 시너지가 더해져 수익성이 개선되고 매출 성장률도 5% 이상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