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회사들이 중동지역 수주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하반기에 긍정적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동에서 대형공사 수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건설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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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5일 “5월 누적 해외수주액은 23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5% 감소했다”며 “중동지역 수주는 72.3% 이상 감소했지만 아시아지역 수주는 137%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의 중동지역 수주급감이 해외수주 감소를 낳고 있다는 분석인 것이다.
7곳의 대형건설사는 올해 해외에서 9건을 신규수주했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 사우디 전력설비 수주 2건을 제외한 7건은 아시아와 중남미에서 일어났다.
전체 수주에서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고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커졌다. 5월까지 아시아지역 수주는 117억 달러로 전체 수주의 50%를 차지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에 중동지역에서 수주가 일어날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저유가로 지연된 중동지역 발주 재개와 6월 말 이란핵협상 최종타결에 따른 플랜트 신규수주가 하반기 해외수주의 주요 변수”라고 진단했다.
그는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발주 실적이 계획 대비 7%에 지나지 않는다”며 “하반기 집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하반기에 쿠웨이트 정유공장사업, LNG 수입터미널 등 중동지역 대형공사 수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이란 핵협상 최종타결과 AIIB 출범도 긍정적 이슈”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이 과정에서 현대건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그는 “현대건설은 해외 저수익현장에서 실적 불확실성이 제한적이고 추가 신규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꼽았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이뤄 쿠웨이트 LNG 수입터미널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박형렬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4일 “현대건설이 가장 빨리 해외부문 실적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5일 코스피 건설업 지수는 0.05% 상승하며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현대건설 주가는 전일 대비 3.56% 상승하며 업종 평균 상승폭을 상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