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홍 부총리는 13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통상, 이란제재, 환율정책 등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기획재정부가 전했다.
홍 부총리는 취임 후 처음으로 므누신 장관을 만났다. 두 사람은 배석자 없이 30여 분간 면담했다.
홍 부총리는 미국 상무부가 백악관에 제출한 자동차 안보 영향 조사보고서와 관련해 관세 부과 대상에서 한국 자동차를 최종적으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므누신 장관은 홍 부총리의 요청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 사안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한미 무역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잘 해결되기 바란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총리는 환율과 관련한 정부의 노력도 전달했다. 한국이 외환정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고 대미 무역흑자가 감소한 점이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한국은 지난해 하반기 보고서에서 중국 등과 함께 환율 관찰대상국에 포함됐다.
므누신 장관은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에 감사의 뜻을 나타내고 이란 제재와 관련한 한국의 협조도 높이 평가했다. 대북제재 문제는 두 나라가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워싱턴DC를 방문하고 있다. 이날 기이 파믈랭 스위스 경제부 장관도 만나 양국 경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 관계자들과 만나 한반도 긴장 완화를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12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만났다. 라가르드 총재와 만난 자리에서 신흥국의 경제력을 반영해 IMF의 지배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견해를 전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