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와 네이버가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로 경쟁에 돌입했다.
다음카카오는 최근 모바일 전용 블로그 서비스인 ‘플레인’ 베타 버전을 내놓았고 네이버는 지난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폴라’의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음카카오와 네이버는 이 새 모바일 서비스로 이용자를 확대하려 한다.
◆ 다음카카오, 개방형 서비스로 영역확대
다음카카오는 지난 21일부터 모바일 블로그 플레인 베타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정식서비스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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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
플레인은 기존 PC 기반 블로그의 복잡한 형식에서 벗어나 포스팅 방식이 간편하고 쉽다는 점을 내세운다.
플레인은 폐쇄형 SNS인 카카오스토리와 달리 별도의 친구 신청과 수락 과정을 거치지 않는 개방형이다.
하나의 글에 텍스트, 이미지, 링크, 영상 등 다양한 소스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 해시태그로 검색 기능을 강화했다.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과도 공유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카카오스토리로 국내 SNS 시장영향력을 보유한 다음카카오가 플레인 출시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본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용된 SNS는 카카오스토리였다. 다음카카오는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SNS에서 지인끼리 관심사를 공유하는 폐쇄형 카카오스토리에 주력해 왔다.
그런데 최근 SNS의 흐름은 해시태그(#)를 이용해 관심사 기반으로 서비스가 변화하고 있다.
해시태그는 트위터에서 시작한 기능으로 '#' 뒤에 특정단어를 넣어 그 주제에 대한 콘텐츠라는 것을 표현한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핀터레스트와 같은 개방형 SNS는 해시태그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생산하는 정보가 다양해지고 세분화하면서 과거 공급자 중심으로 나뉜 카테고리가 무용지물이 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해시태그를 사용하면 주제별로 검색이 쉽다. 해시태그는 새로운 방식으로 정보를 묶고 이용자를 끌어모으는 수단으로 쓰이는 것이다.
◆ 네이버, SNS시장에서 열세 극복 노려
네이버는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와 같은 글로벌 SNS의 방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폴라 서비스를 만들었다. 사진공유, 해시태그의 사용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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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헌 네이버 대표 |
네이버는 최신 흐름을 반영한 폴라로 국내 SNS시장에서 순위를 끌어올리려고 한다. 나아가 시각 콘텐츠 중심의 폴라를 통해 광고수익도 기대하고 있다.
SNS시장에서 네이버의 영향력은 다음카카오에 뒤진다.
지난 14일 한국리서치는 전국의 남녀 938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조사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2015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한달 동안 이용한 SNS'를 묻는 질문에 '카카오스토리'라고 응답한 비율이 51.8%로 가장 많았다.
그뒤를 페이스북(28.5%), 네이버 밴드(23.6%), 블로그(10.9%), 트위터(8.1%) 순으로 이어졌다. 주로 이용하는 SNS를 묻는 질문에서도 카카오스토리(34.8%)가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 밴드(11%)는 페이스북(17.9%) 다음으로 3위에 머물렀다.
네이버의 폐쇄형 SNS인 밴드는 인지도는 높지만 수익원이 없다.
네이버 관계자는 “밴드가 SNS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하지만 마땅한 수익원이 없다”며 “폴라가 국내 SNS시장에 안착하면 이후 수익모델을 고민하고 글로벌 진출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폴라가 벤치마킹한 인스타그램은 최근 사용자가 급증하자 광고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12월 월 접속자가 3억 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인스타그램은 ‘회전목마식 광고’를 도입했다. 이 광고는 돌고 도는 회전목마처럼 인스타그램에서 광고 이미지를 최대 4개까지 돌려 볼 수 있다. ‘더 보기’ 버튼을 누르면 관련 광고 페이지로 이동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