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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이용우, 카카오뱅크 대출 확대로 인터넷은행 우위 굳힌다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19-03-13 16: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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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이사가 대출자산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자기자본비율 하락에도 신용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중금리대출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데 예대율을 관리하고 장기적으로 제3 인터넷전문은행 등장에 대비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75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호영</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457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용우</a>, 카카오뱅크 대출 확대로 인터넷은행 우위 굳힌다
윤호영(왼쪽) 이용우(오른쪽)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은행권에서 가장 공격적 대출전략을 펼치고 있다.  

두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대출금리를 시중은행보다 낮춰 대출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월 취급된 대출을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금리는 신용등급 1~2등급은 연 3.69%, 3~4등급은 연 4.4%, 5~6등급은 연 5.87%로 모두 시중은행 평균보다 약 0.1~0.3%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대표는 6일 신용대출금리와 마이너스통장 대출금리를 각각 최대 0.25%포인트, 0.15%포인트 추가로 인하했는데 이를 반영하면 시중은행과 금리 차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 대표는 중금리대출 규모도 확대한다. 

1월 정책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인 ‘사잇돌대출’을 내놓고 매년 1조 원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13.78%)으로 나타나 업계에서는 두 대표가 대출을 줄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자기자본비율은 대출 등 은행의 위험가중자산과 비교한 자기자본의 비율을 말한다.

하지만 두 대표는 아직은 자기자본비율이 바젤III(은행 건전성 국제기준) 기준을 웃도는 만큼 자본을 쌓기보다는 대출을 늘리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대출 확대전략은 카카오뱅크의 예대율이 크게 낮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예대율은 은행의 예금 대비 대출금 비중으로 높을수록 은행의 자본 활용이 뛰어나다는 뜻이지만 예대율이 100%를 넘어가면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은행의 경영상황이 좋지 않음을 나타낸다. 

대출별 각종 가산치를 계산하지 않은 카카오뱅크의 단순 예대율은 68.4%로 시중은행이 80% 수준을 나타내는 것과 비교해 차이가 크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모임통장 등의 성공으로 많은 예금이 몰리며 예대율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월 말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수신액은 13조6966억 원, 여신액은 9조36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2개월 동안 수신액은 26.7%(2조8850억 원)나 늘었지만 여신액은 3.1%(2851억 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두 대표로서는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려 카카오뱅크의 자본 활용도를 높여야 하는 상황에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제3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이 가시화됐다는 점도 두 대표가 대출을 빠른 속도로 늘리려는 이유로 꼽는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면 제3 인터넷전문은행이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마이너스통장 등 주요 신용대출의 만기가 2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확보해 둔 대출은 제3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대출자산이 되기 때문에 카카오뱅크가 이를 늘리기 위해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 안에 자체 중신용대출, 개인사업자대출, 개인사업자 사잇돌대출 등을 내놓고 대출 확대를 위해 더욱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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