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NH농협은행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이 행장은 해외사업에 필요한 인적자본 확보를 위해 현지 전문가 키우에 주력하고 있다.
이 행장은 현지어 구사 능력뿐 아니라 현지에서 업무 수행을 할 때 필요한 지식·경험을 보유한 지역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2018년에 6명, 2019년에는 5명을 뽑아 어학교육, 해외점포 현지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행장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해외 금융시장에 철저한 준비 없이 진출하게 되면 실패를 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지 속성과 관습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농협은행표 현지 전문가를 양성해 지속적으로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다른 은행과 해외 진출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는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현지 전문가제도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IBK기업은행은 현지 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언어, 문화, 금융시스템 등에 능통한 지역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으며 KEB하나은행도 지난해 200여 명의 해외인턴을 모집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인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NH농협은행의 현지 전문가제도는 단기 해외인턴 프로그램이 아니고 1년 동안 현지에 배치해 경험을 쌓게하는 제도”라며 “1년 뒤 국내로 복귀하더라도 해외사업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등 동남아시아 등 해외 진출 국가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전문가는 해외 진출 예정국가 현지조사와 네트워크 구축, 해외 진출 초기에 해외점포 조기 사업정착 지원업무 등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행의 해외사업 기반을 닦는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이 행장은 현지 전문가 육성과 더불어 해외 진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NH농협은행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농업금융 특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농업국가에 한국 농업 발전 과정에서 쌓은 NH농협은행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에서는 농기계할부금융사업을 추진하고 미얀마와 캄보디아에서는 농업인들의 소액대출 수요가 많다는 점을 활용한 소매금융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 행장은 “글로벌사업 후발주자로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다른 은행의 해외 진출 및 사업방식과 다른 전략을 취해야 한다”며 “농업 기반이 강한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농협은행만의 강점인 농협금융 노하우를 발휘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