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YP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ITZY'. |
JYP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ITZY’가 초반부터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걸그룹 명가’로 불리는데 케이팝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ITZY, 일본 걸그룹 등 트와이스를 이을 성장동력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JYP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ITZY가 유튜브에서 공개한 뮤직비디오 ‘달라달라’의 조회 수가 공개한 지 하루 만에 2천만 회를 넘었다.
이번 뮤직비디오를 통해 ITZY는 데뷔를 하기도 전에 ‘유튜브에서 24시간 안에 가장 높은 조회 수를 보인 케이팝 스타 1위’에 올라섰다. 방탄소년단의 기록을 제친 것이다.
ITZY는 JYP엔터테인먼트가 새롭게 선보이는 걸그룹으로 모두 5명의 한국인 멤버로 구성됐다. ITZY는 이날 오후 6시 싱글 앨범 'IT'z Different'를 발매하면서 정식으로 데뷔한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주주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얘들아 축하해! 성실하게 준비한 시간들이 좋은 결과로 보답 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하지만 이건 회사의 선배들, 더 나아가서 케이팝 선배들이 길을 닦아서 일어난 일임을 꼭 기억하고 감사하자”고 말했다.
박진영 대주주가 언급한 ‘케이팝 선배들이 닦은 길’을 통해 한국 음악시장은 커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등 케이팝 스타들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 음반 판매량은 2010년 대 들어 가장 높은 기록을 냈다.
가온차트에 따르면 2018년 한국 음반 판매량은 모두 2283만 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보다 29.2% 증가했다. 최근 5년 동안 한국 음반시장은 평균 26% 정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판이 커지는 한국 음반시장과 함께 유튜브를 통한 케이팝의 세계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트와이스가 유튜브에 게시한 동영상은 최근 3개월 동안 모두 조회 수 5억4600만 회를 보였다. 이 가운데 86%에 해당하는 4억6990만 회가 해외에서 나왔다. 일본에서 동영상을 가장 많이 시청했고 인도네시아, 필리핀, 대만 등이 뒤를 이었다.
트와이스는 북미 지역에서도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도 최근 3개월 동안 트와이스의 동영상을 모두 2750만 회 시청했다. 트와이스가 북미 지역 현지에서 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빌보드 소셜 50 차트’에도 39주 째 이름을 올리고 있다.
케이팝 스타들의 세계 경쟁력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유튜브 공식채널의 구독자 수가 현재 1144만 명에 이르고 있는 만큼 신인 걸그룹 ITZY도 수월하게 활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ITZY를 내세우고 있는 한편 외국인으로만 구성된 새로운 걸그룹도 준비하고 있다.
박진영 대주주는 7일 일본에서 새로운 걸그룹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일본의 최대 음반사 소니뮤직과 함께 걸그룹 데뷔 프로그램 'Nizi Project'를 진행하기로 했다. 올해 7월 중순부터 1개월 동안 일본 8개 지역과 미국 2개 지역에서 걸그룹을 위한 오디션을 연다.
박진영 대주주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삿포로, 센다이, 도쿄, 나고야, 오사카, 히로시마, 후쿠오카, 오키나와, LA, 하와이에서 후보를 선발해 도쿄로 모을 것”이라며 “그 가운데 데뷔 준비조 20명을 선발할 것이고 이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방송을 10월부터 방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팀은 일본뿐 아니라 세계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글로벌 그룹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소니와 JYP엔터테인먼트 두 회사의 장점이 어우러져 최고의 결과를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걸그룹의 명가’로 불리고 있는 만큼 JYP엔터테인먼트가 걸그룹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는 셈이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1년과 2022년에 JYP엔터테인먼트는 GOT7과 트와이스와 재계약이 예정돼 있어 정산비율이 아티스트에게 유리해지는 만큼 이르면 2021년부터는 실적이 정체될 수도 있다”고 파악했다.
그는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ITZY, 일본 걸그룹 등 5개 그룹 가운데 절반만 성공하더라도 2020년에는 또 다시 새로운 수익 창출원이 생기는 셈”이라며 “2021년부터 현지화된 아티스트 3개 팀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보여 JYP엔터테인먼트는 중장기적으로 봐도 고속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