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의 진전으로 증시가 전반적으로 힘을 받았으나 장 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3대 지수 혼조, 일부 대형주 급등했으나 차익실현 매물

▲ 31일 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연합뉴스>


31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19포인트(0.06%) 떨어진 2만4999.6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3.05포인트(0.86%) 오른 2704.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8.66포인트(1.37%) 상승한 7281.74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긍정적 전망을 보여 투자심리에 좋은 영향을 줬다”면서도 “장 후반 들어 금융주 낙폭이 확대되고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지수의 상승폭이 줄거나 하락 전환한 채 장을 마감했다”고 말했다.

시장의 기대치를 만족시킨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과 GE의 주가가 각각 10.82%, 11.65% 오르며 증시의 상승을 주도했다. 

마스터카드 주가도 지난해 연말 쇼핑시즌에 매출이 급증했다는 실적 발표에 3.48% 올랐다. 아마존 주가도 2.89%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협상을 놓고 긍정적 내용의 트윗을 남겨 증시에 힘을 보탰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많은 문제들이 논의되고 있고 희망컨대 해결될 것이다”고 말했다.

가까운 시일에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나 최종 타결을 볼 것이라고도 했다. 2월 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는 현지언론의 보도도 나왔다.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금리인상에 신중한 비둘기파의 모습을 보이면서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다. 금리 인상 시기가 지연되고 순이자 마진의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주요 금융주의 하락폭은 JP모건 –0.87%, BOA –2.06%, 웰스파고 –1.47%, 골드만삭스 –2.21%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