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결과'. <금융감독원> |
한국 국민의 금융 이해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018 국민 금융 이해력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성인의 금융 이해력 점수는 62.2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64.9점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만 18∼79세의 한국 국민 24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부터 두 달 동안 진행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대학생이 포함된 20대(61.8점)와 60대(59.6점), 70대(54.2점)의 금융 이해력 점수가 낮았다.
소득별로는 월 소득 420만 원(연 5천만 원) 이상이 65.6점으로 평균을 웃돌았고 월 250만 원(연 3천만 원) 미만은 58점으로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부문별로는 금융지식(65.7점), 금융태도(61.3점), 금융행위(59.9점)가 모두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보다 낮았다.
국민들은 대체로 재무적 안정장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월 소득 규모로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하면 스스로 감당할 수 있다고 느끼는 비중은 59.9%였다. 10명 가운데 4명은 돈을 빌리거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주된 소득원이 없어지면 돈을 빌리거나 이사를 하지 않고 3개월 이상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다고 답변한 비중도 56.2%에 그쳤다.
노후 및 은퇴 대비 재무계획에 자신이 없다고 응답한 비중은 31.1%에 이르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경제·금융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연령과 소득에 따라 맞춤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