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안전사고로 세상을 떠난 김용균씨의 유족을 만나는 방안을 추진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문 대통령이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 등 유족을 만나 위로와 유감을 전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안전사고로 세상을 떠난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왼쪽)가 27일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이후 김용균씨의 직장 동료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의사가 유족들에게 전달됐음을 알린다”고 덧붙였다.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김용균법)을 놓고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한 김용균법이 국회를 통과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은 산업 현장의 안전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용균씨가 안전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국회에서 본격 논의되면서 ‘김용균법’으로 불리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7일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조건 삼아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할 것을 지시했다.
당시 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조 수석이 현재 피고발인 신분이라 국회 출석이 적절치 않지만 제2의 김용균씨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2018년 안에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