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가 정보통신기술을 앞세워 메쉬코리아를 기존 배달대행 서비스회사들과 다른 길로 이끌고 있다.

20일 메쉬코리아에 따르면 유 대표는 배달대행사업에서 시작한 매쉬코리아를 B2B(기업 대 기업) 전문회사로 키웠다.
 
유정범, 기술력 투자로 메쉬코리아의 물류관리 솔루션 판매로 확대

▲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


메쉬코리아 관계자는 “그렇다고 배달 기사의 친절도 등을 관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니 B2B2C(기업-기업-소비자)사업을 한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부탁해’ 등 배달대행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도 ‘부릉프라임’으로 배달대행 사업을 한다. 

초창기 사업의 형태는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나 요기요, 배달통, 푸드플라이 등을 거느린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와 유사하게 여겨졌다.

유 대표는 정보통신기술로 차별점을 줘 메쉬코리아의 B2B사업에서 강점을 살렸다.

메쉬코리아 관계자는 “물류산업의 발전 속도가 생각보다 더디다”며 “메쉬코리아는 도심 물류 플랫폼을 새롭게 구축하는 신물류 회사”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메쉬코리아의 통합 물류관리 솔루션인 ‘부릉TMS’를 사업에 앞세운다.

부릉TMS는 유 대표가 창업 초창기부터 강조해 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물류 효율화’의 산물이다. 배달기사들을 효율적으로 배정하고 최적의 동선을 제시하기 위해 개발했다.

메쉬코리아 홈페이지는 “부릉TMS를 이용하면 물류 기반시설을 직접 운영하지 않아도 모든 물류 과정을 통합적으로 관제하고 제어할 수 있다”며 “자동 배차 솔루션 ‘부릉TMS엔진’은 최적의 배송경로 및 배차를 제안한다”고 설명한다.

유 대표는 부릉TMS 등 회사의 정보통신기술 및 플랫폼 기술을 대형 물류회사에 판매하고 있다.

메쉬코리아는 CJ대한통운과 올리브영, 코레일, 현대글로비스, SK네트웍스 등과 손잡았다.

메쉬코리아 관계자는 “CJ대한통운에 복화운송 엔진 기술을 이용한 플랫폼 솔루션을 납품할 정도로 메쉬코리아의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의 현재 배차 시스템은 편도 관리만 가능해 빈 차량이 발생한다. 메쉬코리아의 기술로 공차를 줄여 비용을 절감하고 수송을 효율화가 가능해졌다.

메쉬코리아가 대형 물류회사에 플랫폼 기술을 공급할 만큼 전문성을 쌓은 데는 정보통신기술을 중시하는 유 대표의 생각이 큰 영향을 미쳤다.

유 대표는 배달업의 체질을 개선하려면 기존의 콜센터를 대신할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봤다. 효율적 물류 시스템의 기반을 정보통신기술에서 찾은 만큼 창업 인원 7명 가운데 5명이 공과대학 출신이었다.

유정범 대표는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금융경제학과 수학을 전공하고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취득했다.

뉴욕 딜로이트컨설팅과 인포뱅크 등을 거치며 컨설팅과 금융분야에서 경력을 쌓다가 2013년 메쉬코리아를 설립했다.

2018년 2월부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모빌리티산업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