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왼쪽)이 19일 대전 대덕구 본사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물관리 및 수재해 분야 위성활용 기술 공동개발' 이행각서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
한국수자원공사가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물 관련 재해 등을 막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19일 대전 대덕구 본사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물관리 및 수재해 분야 위성활용 기술 공동개발’ 이행각서를 맺었다.
이 사장과 해리스 대사는 2016년 한국과 미국 정부가 맺은 한미 우주협력협정의 후속조치로 이번 이행각서를 체결했다. 해리스 대사는 미국 정부를 대표해 이행각서에 서명했다.
한미 우주협력협정은 한국과 미국이 우주과학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한 협정으로 한국은 수자원공사와 기상청, 항공우주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미국은 항공우주국과 해양대기국(NOAA), 지질조사국(USGS) 등이 이행기관으로 함께한다.
이 사장은 “이번 협약은 물 관련 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국가 재해 관리체계를 혁신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위성기술 활용과 빅데이터 분석 등 관련 분야를 집중 육성해 지구촌 물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와 미국항공우주국은 이행각서에 따라 세계 위성을 활용해 기후변화와 수자원, 지표면과 상호작용 등을 분석하는 나사의 관측 시스템인 ‘리스(LIS, Land Information System)’의 한국형 버전을 함께 개발한다.
한국형 리스 개발사업은 환경부의 연구개발사업으로 수자원공사는 환경부와 함께 국내 지형과 환경 특성을 반영해 2020년까지 한국형 리스구 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수자원공사는 한국형 리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위성기반 수재해 감시 및 평가예측 플랫폼’을 개발해 한반도와 아시아 전역의 주요 수자원 현황을 파악하고 홍수와 가뭄, 녹조 및 적조 감지 등 다양한 정보를 확보할 계획도 세웠다.
수자원공사와 미국항공우주국은 한국형 리스 개발 외에도 기술과 인력 교류, 개도국 기술지원 등 물 분야 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나사와 협력으로 세계적 수준의 위성활용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물 관련 재해 감시능력을 향상해 기후변화에 더욱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