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국제유가 등의 에너지 원료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한국전력공사의 영업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전력공사 목표주가 높아져, 원가 부담 낮아져 실적반등 기대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6일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3만 원에서 3만4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한국전력 주가는 5일 3만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백 연구원은 “에너지 원료 가격의 예상치를 낮추면서 한국전력의 2019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2조8700억 원으로 높였다”며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 상황에서 한국전력의 실적 반등은 거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2019년에 1배럴당 평균 65달러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의 전망치 1배럴당 평균 71달러보다 떨어진 것이다. 

석탄 가격도 호주 연료탄 기준으로 2019년에 1톤당 평균 89달러로 거래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전망치인 1톤당 평균 92달러에서 하향됐다. 

한국전력은 2019년에 유가가 현재 가정한 수준보다 1%씩 추가로 떨어지면 영업이익 700억 원(2.4%)을 추가로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석탄 가격도 같은 수준으로 하락하면 영업이익 836억 원(2.9%)을 추가로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한국전력공사가 2019년에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정도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주가 상승폭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에너지 원료 가격이 더욱 떨어지지 않는 이상 한국전력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 0.3배 안팎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백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신재생에너지에 본격적으로 투자한다면 전기요금의 구조적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정책 변화에 중장기적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원자력과 석탄 등 기저발전과 비교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원가의 경쟁력이 한국전력 주가에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전력과 민간 가운데 어느 쪽이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기 위한 투자주체가 될 것인지도 지켜봐야 할 요소로 꼽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